맥쿼리 "金값 바닥 지나갔다"…글로벌 금광업체들 매수 추천

입력 2021-09-14 17:55   수정 2021-09-30 11:56


투자은행(IB) 맥쿼리가 금값 전망치를 올리고 금광업체들의 투자 의견도 대거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8월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를 훌쩍 넘어 고점을 찍었던 금값은 이후 약세로 돌아서 180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맥쿼리는 금값이 바닥에 근접해 올해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속에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대안으로 부상하면 관련 업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쿼리는 최근 호주 금광업체인 ‘뉴크레스트마이닝(NCM)’과 ‘에볼루션마이닝(EVN)’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각각 ‘매수’와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금광업체 중 최선호주로 꼽아온 ‘노던스타(NST)’는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46% 이상 높은 14달러로 올려 제시했다.

맥쿼리가 금광업체에 다시 주목한 것은 금값이 사이클상 최저점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올해와 내년 금 가격 전망치도 종전보다 높였다. 올 연말까지 국제 금값은 이전 추정치보다 약 4% 오른 온스당 평균 17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기준 금 현·선물은 트로이온스당 17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올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금값 전망치도 종전보다 5% 올린 1625달러로 제시했다.

금값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당초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해 상대적으로 금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값은 일반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금 관련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오면서 호주 증시에서 금광업체 주가도 반등 중이다. 노던스타는 이번주 들어 4.6% 뛰었고, 뉴크레스트마이닝도 2%가량 올라 거래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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